게임소개

왕좌 앞의 패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6-10-08 21:35
파티
난이도
최하
플레이 시간
10-20분
인원
4-8명

게임 소개

모든 사람이 반드시 이기려고 게임을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는 법이다.

더구나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불합리한 이유로 게임에서 패배했다면 게임의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갖기 마련이고, 작든 크든 그 불만은 어느 정도 그 게임에 대한 안 좋은 인상을 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임 개발자들은 모든 플레이어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느 정도 공평해 보이는 구조를 추구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게임의 불공평함을 숨기려는 시도를 전혀 하지 않은 게임도 있다. 그 게임은 심지어 "인생은 불공평합니다"라는 말을 메인 카피로 당당하게 채택했다.

마치 원래 인생은 불공평한 거니까 이 게임도 받아들이라는 듯이. 신분 격차와 불공평한 인생을 그대로 게임 테마로 가져다 쓴 이 게임의 이름은 <달무티>다.

게임 방법

1. 게임 준비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플레이어들의 신분을 정하는 것이다. <달무티>의 카드는 12종류로, 종류마다 각각 하나의 신분 계급을 상징한다.

<달무티>의 신분은 달무티(1), 대주교(2), 시종장(3), 남작부인(4), 수녀원장(5), 기사(6), 재봉사(7), 석공(8), 요리사(9), 양치기(10), 광부(11), 농노(12) 순으로, 달무티가 가장 높고 농노가 가장 낮다. 예외적으로 어릿광대 카드가 있는데, 이 카드는 조커의 역할을 한다.

먼저 카드를 전부 섞어 각자 한 장씩 뽑는다. 뽑은 카드를 비교해 가장 높은 계급의 카드를 뽑은 사람은 위대한 달무티가 되어 원하는 자리에 앉는다.

두 번째로 높은 계급의 카드를 뽑은 사람은 총리대신이 되어 그 왼쪽에 앉고, 이어서 계급순으로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며 순서대로 앉는다.

카드의 계급 이름과 플레이어의 계급 이름은 1대1로 매치되지 않는다.

두 번째로 낮은 계급의 카드를 뽑은 사람은 소작농이 되고, 가장 낮은 계급의 카드를 뽑은 사람은 농노가 되어 위대한 달무티 오른쪽에 앉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상인이다.

순서를 정했으면 순서 정하기에 사용한 카드를 다시 카드 더미에 넣고, 모든 카드를 섞어 플레이어들에게 나누어준다. 이때 카드를 섞고 나누어주는 역할은 농노가 맡는다.

카드를 나누어줄 때는 위대한 달무티부터 시계 방향으로 나누어주는데, 카드 수가 플레이어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도록 나누어떨어지지 않더라도 카드가 다 떨어질 때까지 나누어준다.

즉,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자연히 카드를 더 많이 받게 된다. 카드를 나누어 받은 뒤, 신분 낮은 사람이 신분 높은 사람에게 세금을 내는 절차를 거친다.

달무티는 자기 카드를 보고 필요 없는 카드 두 장을 골라 농노에게 주며, 농노는 처음 나누어 받은 카드 중 가장 계급이 높은 카드 두 장을 골라 달무티에게 준다.

같은 방법으로 총리대신도 소작농에게 카드 한 장을 주고, 소작농의 가장 좋은 카드 한 장을 받는다. 단, 이때 주고받는 카드에 어릿광대는 포함할 수 없다.

그런데 만약 카드를 나누어 받은 뒤 어릿광대 두 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 혁명이 일어나면 그 게임에는 세금이 없어지며, 농노가 혁명을 일으키면 모든 지위가 거꾸로 뒤집힌다.

농노와 위대한 달무티의 지위가 바뀌고, 소작농과 총리대신의 지위가 바뀌며, 중간 지위의 사람들도 모두 순서가 뒤바뀐다. 자리를 바꾸어 앉은 뒤에는 카드를 새로 나누지 않고, 새 위대한 달무티부터 게임을 시작한다.

2. 게임 진행

이 게임의 목표는 자기 손의 카드를 먼저 다 내는 것이다. 게임의 첫 라운드는 항상 위대한 달무티가 먼저 카드를 내면서 시작하는데, 한 장을 내도 되고 같은 계급의 카드 여러 장을 내도 된다.

위대한 달무티가 카드를 내고 나면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같은 장수의 카드를 내는데, 이때 언제나 앞 사람보다 높은 한가지 계급으로 내야 한다.

자기 차례에 앞 사람보다 높은 카드를 낼 수 없거나, 낼 수 있지만 아껴두고 싶을 때는 통과할 수 있다.

한 사람이 낸 카드를 모두가 통과하면 그 라운드가 끝나며, 바닥에 내려진 카드들을 뒤집어 보이지 않게 치운 후 마지막으로 카드를 낸 사람부터 새 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렇게 라운드를 반복하다가 자기 카드를 모두 사용한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빠지고, 아직 카드를 들고 있는 플레이어들끼리 계속해서 마지막 플레이어가 남을 때까지 게임을 진행한다.

3. 게임 종료

마지막 플레이어만 남고 모든 사람이 게임에서 빠지면 게임이 종료된다.

4. 연속 게임

<달무티>는 여러 번의 게임을 연속해서 하는 것을 전제한 게임이다. 그리고 연속으로 게임을 할 때만 게임의 진가가 드러난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번의 게임 결과가 다음 게임으로 상속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임이 끝나고 나면 카드를 다 없앤 순서대로 플레이어들의 계급이 정해지는데, 이 계급은 다음 게임의 시작 방식을 정하는 기준이 된다.

다음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높은 계급부터 가장 낮은 계급순으로 계급에 따라 자리를 바꿔 앉은 후 가장 낮은 계급인 농노 역할을 맡은 플레이어가 이전 게임에 사용한 카드를 섞어 모든 플레이어에게 나눠준다.

팁&노하우

1. 농노가 뭉치면 누구도 막지 못한다

이 게임에서 농노의 처지는 특별히 불합리하다. 농노는 좋은 카드가 들어와도 달무티에게 상납해야 하며, 게임 내내 카드를 섞거나 나눠주는 등 잔일들을 혼자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농노가 달무티에게 결코 이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달무티는 한 명이지만, 농노는 여러 명이기 때문이다.

이 게임의 카드는 계급에 따라 장수가 각각 다르다. 제1계급인 달무티는 1장, 제12계급인 농노는 12장이 들어있다. 낮은 계급의 카드는 같은 개수일 때 높은 계급에 밀리지만, 카드가 더 많다는 수적인 우위를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작 플레이어가 한 계급의 카드 6장을 냈다면, 5짜리 이상인 계급으로는 도저히 대응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일어나기 쉽지 않은 일이지만, 농노 12장을 이길 수 있는 카드는 아무것도 없다. 여러 장을 모을수록 높은 계급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게임의 테마에 몰입도를 더해준다.

2. 불공평할수록 좋다

게임의 규칙 자체도 불공평하지만, 실제로 플레이할 때는 기본규칙보다 더 불공평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정석이다.

흔한 경우로는 위대한 달무티가 농노에게 심부름을 시키거나, 달무티는 가장 좋은 의자에 앉고 농노는 서서 플레이하는 등의 방식이 있다.

유튜브 등에서 찾아보면 전 세계 사람들의 다양한 플레이 영상을 볼 수 있는데, 종이로 만든 왕관이나 질 좋은 의자 수준의 소품만으로도 게임의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손에 든 카드관리 #트릭테이킹